[총선 분석]민주당 "의석數 졌지만 의원質 이겼다"

  • 입력 2000년 4월 14일 19시 08분


“양(量)에서는 졌지만 질(質)에서는 이겼다.”

민주당은 14일 16대 총선 개표 결과에 대해 의석 규모에서는 뒤졌지만 의원의 ‘품질’에선 앞섰다고 주장했다. 그 논거는 우선 ‘의석 증가론’을 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역구 의석이 15대 총선 당시 ‘66석 대 121석’이었으나 16대 총선에서는 ‘96석 대 112석’으로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것.

다음은 총선 승부처로 여긴 수도권지역에서의 우세론. 서울 인천 경기의 97석 중 민주당이 56석(57.7%)을 얻은 반면 한나라당은 40석(41.2%)에 그쳐 사실상 민주당의 승리라고 민주당은 주장한다.

이어 내세우는 대목은 ‘전국 정당론’을 내세웠다. 15대 때만 해도 의석이 없었던 대전 충남북 강원 제주에서 14석을 얻는 등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당선자를 낸 것은 큰 진전이라는 것. 또 여성과 30, 40대 의원이 는 것도 민주당이 자랑하는 항목.

그러나 이같은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 야측에서는 “15대 때와 산술적인 비교로 전과(戰果)를 내세우는 것은 자위에 불과하다”며 “15대와 16대 총선의 비교는 여야가 반전(反轉)됐다는 전제에서 이루어져야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반박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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