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파문 스케치]"최병령-윤여준씨등 공천5적"

  • 입력 2000년 2월 20일 23시 35분


극심한 내홍(內訌)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한나라당내에서 ‘공천5적(賊)’ 얘기가 나돌고 있다. 즉 이번 중진퇴출의 숨은 주역들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핵심측근과 주류측 인사 등 5명이라는 얘기다.

당내 비주류측이 지목하는 ‘공천5적’은 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윤여준(尹汝雋)총선기획단장,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 홍성우(洪性宇)공천심사위원장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등.

최부총재는 이총재에게 공천의 큰 그림을 자문해왔고, 윤단장은 영입작업을 주도한 것은 물론 여론조사라는 ‘무기’를 동원해 공천과정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는 게 비주류측 주장.

이총무는 공천작업이 계파중진들의 견제에 부닥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영남의 정치색깔도 변해야 한다”고 치고 나왔다. 이총무는 18일 새벽 막판 공천에서도 홍위원장과 보조를 맞추며 비주류 물갈이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총장은 이총재의 지시를 직접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그는 공천탈락자들의 공격의 표적이 됐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