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개각]박태준 총리 일문일답

  • 입력 2000년 1월 13일 23시 13분


신임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13일 총리 취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4·13’총선은 새로운 세기를 맞아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인 만큼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총리 취임 소감은.…

“새 천년의 국정을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총리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구상을 받들어 21세기의 튼튼한 기초를 세우는데 헌신하겠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적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정부가 추진해온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등 4대 부문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또 IMF 위기 극복 과정에 발생한 소득분배 불균형 고용불안 등의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하고 경제의 안정성장기반을 튼튼히 다지면서 지식기반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 세 가지 과제를 추진하는데 각부 장관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한나라당은 박총리가 특정 정당 당적을 갖고 있다며 총리임명동의에 반대했는데….

“당인으로서의 자세와 총리로서의 입장은 명확히 다른 것이다. 총리로서 양심껏 공명정대하게 업무를 처리하겠다. 나라와 국민이 잘 되게 하는 일이라면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서로 협력해 정부에 힘을 합쳐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앞서 박총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이 나라는 남북분단 부정부패 지역감정 등 세가지 가슴 아픈 과제를 안고 있다”며 “맡은 바 책무를 다하면서 늘 열린 마음으로 토의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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