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연하장파문 배후 지목 국정원장 고발

  • 입력 2000년 1월 13일 19시 56분


한나라당은 13일 국가정보원 부산시지부장 이모씨가 최근 부산지역 각계인사들에게 현정부를 찬양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과 관련, 이씨와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이씨가 4일 부산지역 각계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16대 총선을 겨냥해 현정권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국정원 조직체계상 국정원장의 지시 또는 유도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새천년민주당이 입당원서를 낸 대학생 80명에게 5일부터 14일까지 6개국 연수를 시켜주면서 경비의 절반인 60만원씩을 제공했다며 이만섭 장영신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정동영 청년위원장을 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했다.

<이수형기자> so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