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방한]생일케이크에 홀딱 반해

  • 입력 1999년 4월 23일 19시 38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받은 생일케이크를 버킹엄궁까지 공수해갔다.

이 호텔의 스위스인 총주방장 등 4명의 일류요리사들이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며칠동안 공들여 만든 지름 50㎝크기의 이 생크림 케이크는 기발하고 화려한 표면장식으로 여왕을 감탄케 했다.

생일인 21일 저녁 수행원들을 통해 케이크를 전달받은 여왕은 한눈에 매료된 듯 “영원히 잊지 못할 생일선물이 될 것”이라고 탄성을 발한 뒤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것.

이에 호텔 요리사들은 이날 밤샘 작업 끝에 케이크 1개를 추가로 만들어 다음날 한국을 떠나는 여왕의 특별기에 실어 버킹엄궁으로 보냈다.

이 케이크는 왕관을 쓴 우아한 자태의 여왕 얼굴을 담은 우표크기의 제빵용 식용(食用)종이 10여장으로 표면을 곱게 장식했다. 또 식용종이의 테두리 역시 먹을 수 있는 금박종이로 곱게 둘러쳐 화려함을 더했다는 게 호텔관계자들의 귀띔.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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