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對北 비료지원 정치쟁점화

  • 입력 1999년 3월 12일 18시 32분


한나라당이 12일 대한적십자사가 발표한 대북 비료지원계획에 대해 국회동의를 요구해 이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국민모금 방식으로 비료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민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또 “50만t이라는 많은 양의 비료를 지원하면서 상호주의원칙을 배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측에 상호주의원칙 견지를 요구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당국자회담을 거부하는 북한에 이렇게 안달복달하듯 일방적 지원을 하겠다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적십자사가 하는 일이더라도 대북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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