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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9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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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박병석(朴炳錫)정책위부의장을 중심으로 준비팀을 구성, 6일 연설문초안 독회를 갖는 등 최종 문안 점검에 들어갔다.
조대행의 키워드는 ‘개혁’. 새정부 출범 이후 경제개혁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국민이 개혁에 따른 고통을 분담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에서 준비중인 정치개혁의 필요성도 거론할 계획. 조대행은 특히 대야공세의 수위를 어떻게 설정할 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송업교(宋業敎)정책실장이 만든 연설문 초안을 놓고 이미 두차례 독회를 마쳤다. 핵심 내용은 정치권의 자성 촉구와 경제 회생 동참 호소. 특히 구조조정과 관련, 재벌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 국민의 정부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내각제 합의에 의해 출범했음을 지적하면서 경제가 호전되는 대로 내각제 개헌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원외의 이회창(李會昌)총재 대신 한나라당의 대표로 나서는 조순(趙淳)명예총재는 경제학자 출신답게 현정부 경제정책의 난맥상을 지적하면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연설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는 이유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고 독선하려는데 있다는 점을 비판할 계획이다.
〈송인수·공종식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