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지방선거]그냥 버려지는 선거 공보물

  • 입력 1998년 5월 29일 19시 20분


지방선거에 대한 지나친 무관심 때문일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낸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학력 정책 공약사항 사진 등이 담긴 선거공보가 봉투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고 있다.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대우마리나 아파트. 계단 입구 우편함에는 며칠전 ‘해운대구 선거관리위원회’ 명의로 보내진 누런색 선거공보 봉투가 빽빽이 꽂혀 있었다.

같은날 영도구 동삼동 주공아파트 재활용품 수집함. 봉투도 열지 않은 공보들이 30∼40통이나 쌓여 있었다. 한 40대 남자는 우편함에서 봉투를 꺼내자마자 곧바로 재활용품 수집함에 넣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이들은 후보자들의 얼굴이 그려진 공보로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거나 딱지를 접어 치고 놀았다.

경비원 조만귀씨(65)는 “3일 전에 왔던 선거공보도 하루가 지나자마자 3박스씩이나 버려졌다”며 “엄청난 자원낭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26일까지 전국의 1천4백여만 가구에 선거공보를 보냈다. 책자형 소형인쇄물도 보냈다.

부산지역 재활용품 업체인 청강자원 임광신(林廣申)전무는 “선거 인쇄물 중에는 코팅이 돼 있는 것도 있다”며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를 사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4선거특별취재반〓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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