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원외 빅3」-국민신당 두고문,선거 나설까?

  • 입력 1998년 3월 31일 19시 53분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조순(趙淳)총재 이기택(李基澤)고문. 한나라당 ‘원외 빅3’인 이들이 ‘6·4지방선거’나 이를 전후해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인가. 또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박찬종(朴燦鍾)상임고문도 선거에 나설 것인가.

이들 두 야당의 ‘간판’들이 위축된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는 당내여론에 따라 이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대선에서 2, 3등을 했던 이명예총재와 이고문이 서울종로보선이나 서울시장선거에서 ‘패자부활전’을 벌일 것인가의 여부.

현재 한나라당내에서는 “이명예총재가 마땅한 후보가 없는 종로보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명예총재도 최근 대선전에 살았던 종로구 구기동쪽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비하려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고문은 서울시장선거, 종로 및 수원팔달 보선 등 3가지 카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고문도 당이 살려면 자신이 나서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진영내에서는 이명예총재가 나오는 곳에서 맞붙어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총재는 최욱철(崔旭澈)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질 강릉을보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지역을 ‘텃밭’으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현지의 출마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기택고문도 이명예총재와 조총재가 나설 경우 김기재(金杞載)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던진 부산 해운대―기장을 보선출마를 검토중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국민신당 박찬종고문은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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