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떠나고…』한광옥씨 서울시장 꿈 이룰까?

  • 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49분


4일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가 안기부장이 됨으로써 여권중진들의 역할분담이 거의 정리단계에 들어갔다.

동시에 ‘6·4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가 누구를 서울시장후보로 공천할 것인지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시장후보 1순위는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부총재다. 이부총재가 지금까지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기 때문이다. 한때 서울시장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은 이미 당잔류 입장을 굳힌 상태다.

물론 한부총재의 시장후보공천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지 않다. 한부총재의 지명도가 아직은 그리 높지 않아 당선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노사정위원장으로서 노사정대타협을 이끌어내 정치력을 인정받았고 지명도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 세를 얻어가고 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한부총재에게 안기부장 장관 서울시장후보 중 한 자리를 맡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최근 김대통령이 한부총재를 서울시장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한부총재의 서울시장후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선거때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변수다. 선거전에 돌출사안이 발생, 외부인사영입 등의 필요성이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이수성(李壽成)전국무총리 공천설 등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관측과 무관하지 않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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