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위적 조정어렵다』…DJ발언 진위파악 분주

  • 입력 1998년 2월 17일 20시 14분


재계는 김차기대통령의 발언이 일단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안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인위적인 업종재편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주요 그룹들은 특히 ‘주력’ 관련 발언이 업종을 지칭한 것인지, 기업을 지칭한 것인지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기업의 매각이나 인수합병(M&A)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조건 주력기업을 3∼6개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재벌개혁은 여건을 조성한 뒤 차근차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벌그룹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 등을 도입하면 자연적으로 한계사업이 도태되고 주력업종이 드러나게 되는데 차기 정부가 너무 조급한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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