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신년정국 전망]DJ 첫 내각 어떻게?

  • 입력 1997년 12월 31일 18시 33분


2월2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그와 호흡을 함께 할 첫 내각은 어떻게 구성될까. 초미의 관심사이긴 하지만 아직 설(說)만 무성하다. 그러나 김당선자의 직접적 발언이나 참모들의 말에서 몇가지 원칙은 감지할 수 있다. 능력위주의 발탁, 지역 안배, 당정 분리가 그것이다. 내각 전반을 책임질 자민련 몫의 첫 ‘실세총리’로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는 김명예총재의 총리내정을 국민회의측에 통보해 놓고 있는 상태. 만일 김명예총재가 여의치 않을 경우 2순위는 박태준(朴泰俊)총재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제부총리와 통일부총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한 자리씩 맡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회의쪽 경제부총리로는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장재식(張在植) 최수병(崔洙秉)특보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김용환부총재 이태섭(李台燮)정책위의장 허남훈(許南薰)의원 등이 점쳐진다. 한나라당이나 정치권 밖에서 의외의 인물을 임명할 수도 있다. 경제특사 3인방인 김기환(金基桓) 정인용(鄭寅用) 김만제(金滿堤)씨, 박영철(朴英哲)금융연구원장 등의 기용가능성도 점쳐진다. 재정경제원의 권한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통상산업부장관의 주가가 치솟을 수 있다. 통산부장관은 위에서 언급한 인사들 중에서 발탁하거나 통산부 내부승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총리로는 국민회의에서 임동원(林東源)아태재단사무총장 나종일(羅鍾一)인수위행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박철언(朴哲彦)부총재 이동복(李東馥)의원 등이 선순위. 외무부장관에는 국제의원연맹(IPU)집행위원인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부총재 조순승(趙淳昇)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안보 국방통으로는 국민회의 천용택(千容宅) 임복진(林福鎭)의원, 원외의 나병선(羅柄扇)전의원, 대선전 입당한 오영우(吳榮祐)전1군사령관이 포진하고 있다. 국방부장관은 업무의 특수성으로 볼 때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회의측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안기부장에는 안기부 근무 경험이 있는 이종찬 박상규(朴尙奎) 한광옥(韓光玉)부총재, 천용택 임복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무장관으로는 국민회의에서 박상천(朴相千)총무 조순형(趙舜衡)조찬형(趙贊衡)의원, 신건(辛建)총재특보 등이, 자민련에서는 함석재(咸錫宰) 이건개(李健介)의원 등이 거명된다. 이같은 하마평은 어디까지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내 인맥을 중심으로 한 것. 따라서 김당선자가 의외의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오히려 당에 몸담고 있지 않은 새 인물을 대거 등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은 분위기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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