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각료등 경질 고려』…金대통령，金당선자에 밝혀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취임 때까지 남은 2개월동안 차질없는 국정수행을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9시 정례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만찬회동에는 김대통령의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김당선자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날 신우재(愼右宰)청와대대변인과 정동영(鄭東泳)국민회의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합의문에서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정부기관의 문서파기 행위와 관련, 문서파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같은 일이 절대로 없도록 김대통령이 정부기관에 강력히 지시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정을 충실히 지키고 IMF와 협력, 국제 신인도를 강화해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김당선자측이 원할 경우 경제팀을 포함한 일부 각료의 경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