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결 뒷전 약점캐기…3당후보 마지막 TV토론

  • 입력 1997년 12월 15일 07시 3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14일 마지막 TV합동토론회에서 제15대 대통령선거전 막판의 각종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TV 3사와 YTN으로 생중계된 이날 사회 문화분야 토론에서 세 후보는 사회자가 주문한 정책에 대한 토론보다 거액어음할인 비자금수수 병역의혹 등 상호 약점 들추기와 말꼬리 잡기에 더 많은 시간을 썼다. 한나라당의 사채시장을 통한 5백억원대 어음할인의혹과 관련, 이회창후보는 『천안연수원까지 팔려고 내놓을 정도로 우리 당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김대중 이인제후보는 이를 금융실명제위반 탈세 금권선거획책 등의 범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후보는 자신의 20억원 수수설과 관련,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의 위로금으로 알고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두 이후보는 『김후보가 그 돈이 재벌의 정치자금에서 나온 것인 줄 알고 받았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회창후보가 제기한 김후보의 비자금의혹과 관련, 김후보와 이인제후보는 불법적 계좌추적 등 권력을 동원한 자료수집의 부도덕성을 문제 삼았으나 이후보는 『실체적 진실이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쟁점이 됐던 「국제통화기금(IMF)재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회창후보는 『김후보가 당초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이를 거론해 혼란이 일었지만 김후보가 태도를 바꿔 문제가 풀렸다』고 지적했으나 김후보는 『IMF 협약은 기본적으로 준수하되 성장률 등 구체적 문제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었는데 이후보가 왜곡선전해 오히려 상황이 악화했다』며 역공했다. 한편 이인제후보는 『나는 아직도 이인제후보가 남의 당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회창후보의 말에 『내 선택은 정당했다. 그런 생각은 빨리 거두어들이는 게 좋다』고 반박했다. 실업문제와 관련, 이회창후보는 노사신협약 체결과 실업대책기금 2조원 확보를, 김후보는 임금동결 및 생산성 향상에 의한 실업 억제를, 이인제후보는 실업비상대책위 구성과 실업대책예산 3조원 확보 등을 제시했다. 또 과외대책으로 이회창후보는 집권자의 의지를, 김후보는 공교육중심체제 확립을, 이인제후보는 대입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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