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전 본격화/소매걷은 후보 부인들]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대선 유세전이 본격화하면서 3당후보의 부인들도 따로 시장이나 거리유세에 나서는 등 「내외 표낚기」에 발벗고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는 선거운동 기간중 자신이 직접 벌일 유세일정을 따로 잡았다. 한여사는 26일부터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산 경남북 강원 등을 돌아 선거 막판 서울과 수도권에서 승부를 건다는 계획. 28일에는 부산을 방문, 한진중공업과 구포시장에 들러 이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여사의 지역유세에는 해당지역 지구당위원장 부인 등 10여명이 수행한다. 당내에서는 한여사의 「득표력」을 평가, 『두명의 후보가 움직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8일 오전 일산 자택 부근의 재래시장에 들러 김장거리를 사면서 경제위기와 서민들의 겨울나기에 대한 걱정을 상인들과 함께 나눴다. 이여사는 장보러 온 주부들이 『요즘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김후보의 당선을 기원하자 『이번엔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남편이 당선돼야 경제가 산다는 논리를 폈다. 29일부터는 대학로 등에서 「반짝유세」도 할 계획이다.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부인 김은숙(金銀淑)여사는 29일부터 이후보와 함께 충청권을 시작으로 「버스투어」로 전국을 순방하는 본격적인 내조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버스투어를 떠나는 이후보가 차안에서 먹을 대용식사를 챙겨준 뒤 사찰이나 고아원 양로원 등 불우시설을 돌며 이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그림자 내조」에 충실했으나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유세활동을 벌여 활동적 면모를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최영훈·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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