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지 사흘째인 28일에도 세 후보는 지방을 누비거나 경제관련 기자회견 등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다. 이후보는 『국제통화기금(IMF)에까지 손을 벌리게 된 것은 정경유착에 바탕을 둔 「3김정치」 때문』이라며 3김청산을 거듭 주장했다.
이후보는 △경기도 순환철도 조기완성 △임기중 수도권 주택보급률 90% 달성 등 경기북부지역을 위한 정책을 공약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한동(李漢東)대표 김인영(金仁泳)경기선대본부장 장경우(張慶宇)씨 등이 동행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 가게를 돌아다니며 『어려운 때인 만큼 국민 모두가 합심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고 위로했다.
김후보는 이어 남대문극장 앞에 설치된 멀티비전 홍보차량 앞에서 3백여명의 상인들을 상대로 5분간 즉석연설을 했다. 김후보는 『김영삼(金泳三)정부와 한나라당이야말로 멀쩡한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필(金鍾泌)선대회의 의장은 충남 천안 공주 논산 등을 차례로 방문, 이틀째 충청권을 공략했다.
○…경남지역 거리유세 이틀째인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이날 경남 합천 거창 함양 산청 진주 등 중서부 5개 지역에서 「버스투어」를 계속했다.
이후보는 아침 일찍 해인사를 방문하고 합천에서 택시기사들과 아침식사를 한 뒤 함양시장 산청시장 등지에서 가두연설을 통해 『1930년대 미국 대공황때 미국은 50세의 젊은 루스벨트대통령이 뉴딜정책을 통해 경제를 다시 일으켰다』며 「젊은 일꾼 대통령론」를 거듭 역설했다.
〈의정부·함양〓이원재·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