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본격화/국민신당]버스타고 8개시도「바닥표 훑기」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3분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는 27일 전용버스를 타고 경남의 사천 마산 창녕 등 8개 시군을 돌며 「바닥표 훑기」에 나섰다. 또 창원 동남공단내에서 경남도지부 결성대회와 창원을, 진주을지구당 합동창당대회 등을 개최해 「조직다지기」에도 주력했다. 이후보는 이날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진주 중앙시장 등지에서 시장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이후보는 시장 상인들에게 『학창시절 때 내 별명이 배추였다』 『열심히하겠다』 『벌이가 괜찮으냐』고 물으며 유권자와의 「거리 좁히기」에 주력했다. 이후보는 즉석 연설을 통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군림하지 않고 전세계를 돌며 장사를 해 부자나라로 만들겠다』고 「일꾼 대통령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매상이 반으로 줄었죠』라고 물으며 『부도난 경제를 되살리고 실업자를 없애며 장사를 잘되게 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2년내에 경제를 살리고 5년내에 물가 3%, 금리 7%, 일자리 1백만개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주갑지구당 선대위발족식과 경남도지부 결성대회 등에 참석한 이후보는 『부패정치인들이 국회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특권층이 우리나라 경제를 망쳐놓고 또 정권을 달라고 한다』며 「특권층 배격」을 새 구호로 내걸었다. 이후보는 또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후보 두 아들의 병역의혹과 국가부도사태 책임론을 강도높게 제기한 뒤 이번 대선을 통해 「정치명예혁명」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그는 「DJP연대」에 대해 『국가를 위해 내각제를 하려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기득권을 누리려는 추악한 의도』라고 비난한 뒤 『내각제음모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조순(趙淳)총재는 80년 후반의 흑자경제를 감당하지 못한 사람인데 지금 튼튼한 경제를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 국가 경제를 망치고 정경유착을 통한 정치타락의 주범인 5, 6공 중심세력이 모두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맹공했다. 이날 하루 동안 3백여㎞ 정도 강행군한 이후보는 시장통에서 식사를 하고 합천에서 민박을 하는 등 「서민대통령」의 이미지를 알리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경남도지부 대회에는 서석재(徐錫宰)최고위원 김운환(金운桓)의원 안병호지부장 등 7백여명이 참석했다. 〈창원〓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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