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진영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2위권을 탈환한 것으로 전해지자 잔뜩 고무돼 있다.
그러자 당안팎에서는 여론조사결과를 유불리(有不利)에 따라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보다 뒤졌을 때는 전화조사식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애써 무시했다.
특히 이후보 측근들은 『자동응답장치(ARS)로 조사해보니 (전화조사와는 달리) 이회창후보가 이미 2위로 올라섰다』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인맥이 여론조사기관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조작우려가 높다』고까지 주장했다.
당부설 사회개발연구소의 정선호(鄭善昊)부소장도 12일 여의도연구소주최 토론회에서 『간이 전화조사는 주관이 개입될 수 있고 오차발생여지가 많으며 무작위성 확보가 어렵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보가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나자 신한국당은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문제삼지 않은채 이인제후보의 사퇴만 촉구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