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김대중-총리 김종필』…DJP 단일화협상 타결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대통령후보단일화 합의문 작성을 사실상 매듭짓고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단일후보가 되고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 집권후 공동정부의 국무총리를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또 16대 국회 출범 5개월전인 99년말까지 순수내각제로 개헌하기로 합의하고 내각제개헌후 초대 대통령과 수상직의 선택은 후보를 양보한 자민련측이 우선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5일 합의문기초 6인실무회의에서 한두가지 쟁점을 제외한 모든 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봤으며 양당 협상팀 위원장간의 실무적인 협의사항만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일부 조항의 표현을 손질해서 합의문을 완성하고 이를 곧바로 두 김총재에게 보고, 재가를 얻은 뒤 양당협상소위 등을 거쳐 두 김총재의 최종 담판에 넘기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김총재의 최종담판은 늦어도 내달 5일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당의 합의문은 공동정부구성 및 운영문제와 관련, △각료구성 등 지분은 50대50으로 균분(均分)하고 △공동정부운영협의체를 구성하며 △조각권(組閣權) 등 총리의 권한을 법제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합의문은 또 불신임제도를 두고 있는 독일식 순수내각제를 채택키로 했으며 개헌추진절차에 대해서는 「공동정부 출범과 함께 개헌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개헌안을 발의한다」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양당은 올 연말 대선승리를 위해 양당 공동선거대책위를 구성하고 김종필총재가 공동선대위의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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