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연합 내달초 매듭』…김종필총재,후보양보 시사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7시 49분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는 23일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양당이 공유할 목표와 방법이 확인되면 머지않은 시일내에 결말이 날 것』이라며 『그 시기는 11월초쯤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밤 SBS가 주최한 TV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내각제도 갖고 단일후보도 할 것이냐」는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답변, 내각제를 담보로 후보를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협상 진척상황에 대해 『내각제를 하겠다는 것을 근원적으로 다져야 하고 내각제의 구조와 개헌시기, 방법, 그리고 한두가지 정책적인 문제를 합의하기 위해 얘기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당이 단일후보를 내서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내각제를 이루기 위해 원내 동조세력을 규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등 국민 동의절차가 필요하다」는 국민회의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이성을 되찾아 싸움을 중지하고 정치개혁 입법에 당장 나서주기 바란다』며 두 당의 정쟁(政爭)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비자금파문」에 대해 『신한국당이 난데없이 이 문제를 들고나와 경제에 치명상을 주고 대선정국을 흔들어댔다』고 비판하고 『집권당은 패배할 수 없다는 독재적 금기(禁忌)를 포기하고 대붕괴 직전의 횡포를 그만 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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