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조순 이달중 회동…李총재,「회견」직후 요청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2일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을 요청했으나 조총재는 일단 시간을 두고 생각하자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의 이날 회동요구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탈당요구를 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김대통령과의 결별을 계기로 다른 정파와의 연대에 적극 나서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총재가 이날 오후 전화로 조총재에게 만나자고 제의했다』면서 『그러나 조총재는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일단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이총재가 다시 「그러면 빠른 시일안에 만나자」고 재차 요청했고 조총재는 「알았다」고 대답했다』면서 『이달 안으로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총재는 이날 밤 SBS와의 토론회에서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3김청산이라는 원칙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면 연대든 정책연합이든, 나아가 합당까지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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