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혜랑딸 이남옥씨, CNN과 英회견…얼굴 첫 드러내

  • 입력 1997년 10월 12일 20시 22분


92년 북한을 탈출, 서방으로 망명해 살고 있는 이남옥씨(31)는 11일 미국 CNN 대담프로 「글로벌 뷰」에 출연, 김정일은 북한을 현대화하고 개방으로 이끌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방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김정일이 북한을 현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개방적이며 미디어나 컴퓨터 기술, 음악 등에 관심이 지대하다』고 답변했다. 이씨는 김정일의 처였던 성혜림의 언니인 성혜랑의 딸로 김정일을 아빠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개인컴퓨터는 물론 CNN ABC 등 전세계 뉴스가 나오는 20개 가량의 스크린까지 사무실에 비치하는 등 세계 정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정일이 미국이 더 이상 북한의 적이 아니라고 연설하는 등 개혁의사를 보내고 있지만 서방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분명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으로 돌아갈 의사가 있으며 한국도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나라이기 때문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유창한 영어로 17분 동안 침착하게 질문에 답했는데 CNN은 사전에 런던지국에서 이씨와 특별회견 했다고 밝혔다. 〈윤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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