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은 황장엽(黃長燁)전비서 망명후인 지난 2월17일과 3월5일 행한 비밀연설에서 황씨를 「인간이하」로 몰아붙이며 비난을 퍼부었다.
다음은 두 연설의 요지.
▼ 2.17연설 ▼
황은 겉으로는 당과 수령에게 충실한 체 했지만 속으로는 늘 딴꿈을 꾸고 있었으며 도둑고양이 모양으로 뒤에서 나쁜 짓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는 반혁명분자가 혁명대오안에 숨어서 계속 나쁜 짓을 하기보다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 놓은 것이 차라리 잘됐다고 봅니다.
그는 스스로 자기는 인간이 아니라 개보다 못한 짐승이라는 것을 드러내 놓았습니다. 살날도 얼마 남지 않은 74세의 나이에 당과 수령의 신임을 저버렸을 뿐 아니라 아들 딸 손자들까지 다 버리고 달아났으니 그를 어떻게 인간이라고 하겠습니까.
그는 말로는 주체사상을 신봉한다고 하였지만 우리 당의 주체사상과 인연이 없는 주장들을 자주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는 그의 그릇된 사상관점과 주장을 여러번 비판하여 주었는데 그때마다 그는 겉으로는 접수한다고 하고서는 뒤에서 은밀히 자기의 그릇된 주장을 퍼뜨리려고 하였습니다.
▼ 3.5연설 ▼
황은 학습회 강연회에 참가해서도 자기대로 딴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공부를 해도 당문헌을 학습한 것이 아니라 부르주아출판물만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황은 우리 간부대열에 끼여든 음흉한 야심가였으며 극도의 과대망상증에 빠진 공명출세주의자였습니다.
적들은 황의 변절을 놓고 주체사상이 변절했다고 떠들어댔지만 주체사상은 인민대중의 사상이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황은 변절했어도 주체사상은 의연히 인민대중의 심장속에 살아있습니다.
정치사상적 단련은 누구나 다 해야 하지만 간부일수록 더 잘해야 합니다. 배신자 변절자는 예나 지금이나 평범한 군중속에서보다 간부들속에서 더 나왔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려운 때에 당과 혁명을 배반하고 반기를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안일하고 방탕한 사람들, 돈과 직위를 탐내는 사람들, 개별적 일꾼들에게 환상을 가지고 아부아첨하는 사람들, 애써 일하지 않고 자리지킴이나 하면서 말공부만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응당한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