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회의가 가장 긴장하는 대목은 「노태우비자금 20억원+6억3천만원」이다.
95년10월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중이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면서 『20억원 외에는 어떤 정치자금도 노씨로부터 받은 일이 없다』고 단언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김총재는 그 이후 『어떻게 5.18광주진압 당사자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느냐』는 비난에 시달려 왔고 강총장이 「20억원+α」수수설을 제기하자 『1원 한 푼 더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하게 얘기했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가 신앙간증에서까지 「20억원 외에는 한 푼도 더 받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에 김총재 지지자들이나 광주 현지 여론을 무마할 수 있었다』면서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6억3천만원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