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후보들 휴일 「영남권 민심잡기」 총력

  • 입력 1997년 10월 5일 16시 13분


여야 대선후보들은 휴일인 5일 대선후보를 내지 않은 영남권 「민심잡기」에 주력, 부산 경남지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총재는 이날 부산·경남지역 방문 사흘째를 맞아 교수들과의 조찬간담회, 여성단체장 간담회, 지방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간담회 등 지역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李총재는 또 이날오전 양산 통도사를 방문, 조계종의 月下종정을 예방했으며 오후에는 국제신문 초청 대통령후보 합동강연회에 참석해 지방자치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이날 대선후보초청 합동강연회에 참석한뒤 대구 동화사를 찾아, 주지인 무공스님을 예방한데 이어 그랜드호텔에서 한국노총 대구지부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동정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金총재는 6일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 시정보고를 듣고 무소속의 文熹甲(문희갑)시장과 별도로 만날 것으로 알려져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도 이날 국제신문 합동강연회에 앞서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시장상인 및 시민들과 접촉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金총재는 이날저녁 상경, 영남권 득표활동 결과를 중간점검한뒤 6일부터 재개되는 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에 대비한 전략과 당내 결속방안 등을 구상했다. 민주당 趙淳(조순)총재는 이날오전 포항을 떠나 울산 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 지역 강원향우회원들과 조찬을 함께 한뒤 양산에 있는 통도사를 방문, 주지인 月把스님과 月下종정을 차례로 예방했다. 趙총재는 6일오전 마포당사에서 총재단 회의를 주재한뒤 대구로 다시 내려와 영남대 초청강연에 참석하는등 영남권 공략을 재개할 예정이다. 李仁濟(이인제)전경기지사는 국제신문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기 앞서 이날오전 덕산정수장을 방문, 낙동강 수질오염실태를 파악한뒤 7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신당창당발기인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또 李전지사는 이날 부산·경남지역 시·도의회 의원 및 민주산악회원 2백여명을만나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진주에서 열린 개천제 행사에 참석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