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與무력화」비책]『反DJ엔 야권대연합으로』

입력 1997-09-12 21:22수정 2009-09-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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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신한국당의 「D―100일 대선전략」에서 드러난 여권의 「반(反)DJ연합」 구축 움직임을 무력화할 수 있는 비책(비策)을 강구하고 있다. 이대표를 대표주자로 하는 「반DJ연합」이나 다른 보수대연합이 추진될 경우 기존의 다자(多者)대결구도가 양당구도로 정리되기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회의측이 내세우는 처방은 한마디로 「공세적 방어전략」이다. 먼저 가장 유효한 처방으로 「DJP연합」 성사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DJP 후보단일화의 테두리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를 일단 묶어두고 양보할 것은 최대한 양보해 JP를 우군으로 편입시켜야만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여권이 막후에서 내각제카드의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후보단일화 협상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총재측은 취약지구인 대구 경북(TK) 부산 경남(PK)인사들을 끌어안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자민련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 TK인사들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지 이미 오래다. 박고문이 최근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DJ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박부총재도 보조를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총재측은 박태준(朴泰俊)의원과의 연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에게는 집권하면 포철명예회장 등 「상당한 예우」를 해주겠다는 뜻을 제삼자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DJP연합이 수포로 돌아가더라도 박의원을 중심으로 한 TK와 DJ의 연합, 이른바 「DTK연합」을 성사시키면 「해볼 만한 승부」로 끌고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김근태(金槿泰)부총재 등을 통해 통추인사들을 만나고, 박상규(朴尙奎)부총재를 베이징으로 보내 뇌졸중을 치료중인 최형우(崔炯佑)고문의 쾌유를 빌고, 김상현(金相賢) 한화갑(韓和甲)의원 등을 내세워 민주산악회와 과거 민추협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 전방위로 뛰는 국민회의 관계자들의 「공세적 방어」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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