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한국당내에서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이나 전직의원들은 대략 20여명 규모다.
현역의원으로는 김운환(金운환) 이용삼(李龍三) 김학원(金學元) 이상현(李相賢) 김길환(金佶煥) 원유철(元裕哲) 김영선(金映宣·전국구)의원 등 7명이 핵심이다. 또 경선과정에서 이지사를 「물밑에서」 도운 이신행(李信行)의원도 숨은 조력자다.
원외 지구당위원장과 전직의원들로는 유성환(兪成煥) 박태권(朴泰權) 이철용(李喆鎔) 유제인(柳濟仁) 박홍석(朴洪錫) 조규범(曺圭範) 안양로(安亮老) 심상준(沈相埈) 오성계(吳成桂) 정완립(鄭完立)위원장과 유승규(柳昇珪) 송광호(宋光浩)전의원 등 15명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지사가 독자출마를 결행할 경우 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들이 처한 위치나 상황인식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원내 인사들은 대부분 경선불복의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지사를 지지하는 한 의원은 행동통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원내와 원외는 처지가 다르지 않으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측근들의 11일 심야회동에서 이상현 김길환의원은 불참했고 김학원 김영선 이신행의원 등도 사실상 불출마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당지도부가 파상적으로 벌이는 유무형의 설득작업도 부담스러운 처지다.
이에 비해 원외지구당위원장과 전직의원들은 이지사의 단독출마를 주장하는 강경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지사를 따르더라도 별로 잃을 게 없다는 점과 함께 이지사가 당에 남더라도 이회창(李會昌)대표가 집권하면 어차피 「팽(烹)」당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11일 심야회동에서 이지사의 결심이 미뤄지자 안양로 박태권위원장 등은 『배신당했다』며 밤새 통음(痛飮)하면서 울분을 달랬다는 후문이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