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총재,대선전략 수립『한손엔「경제」 한손엔「안보」』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앞으로 가장 많이 쓰게 될 용어는 「경제」와 「안보」가 될 듯싶다. 경제와 안보를 대선승리를 위한 두개의 전략적 키워드로 설정,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세웠기 때문이다. 대표적 경제학자로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한국은행총재를 지낸 조총재는 이미 「경제대통령」을 표방하고 타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펼쳐 나갈 심산을 내비쳤다. 조총재의 한 참모는 『학계 경제계인사 2백여명으로 정책자문팀을 구성, 다른 후보와 구별되는 구체적 경제공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이영선(李榮善)교수 등을 비롯한 제자그룹이 정책자문팀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재측은 11일 대통령후보추대대회에서 장바구니를 든 조총재의 대형 캐리커처를 선보이고 추석연휴 직후에는 강원 대구경북 부산경남 경기지역을 잇는 장기간 「경제투어」도 기획하는 등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조총재의 이미지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한편 육사교수 출신이면서 강원도에 연고가 있는 조총재는 「안보대통령」을 또다른 축으로 내세웠는데 특히 여러명의 예비역 장성을 영입하기 위해 활발한 물밑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재의 한 측근은 『군이 조총재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라면서 『예비역 대장급 2,3명과 중장급 7,8명을 대상으로 영입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입대상자로 예비역 김모중장 이모법무감 등을 거론했다. 안기부 이모 전국장의 영입 얘기도 흘러 나온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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