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서청원간사장 돌연 사퇴…이수성지지 무산 가능성

  • 입력 1997년 7월 7일 11시 52분


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지도부가 지지후보 선택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徐淸源의원이 7일 간사장직을 돌연 사퇴했다. 특히 徐간사장의 사퇴에는 정발협 지도부의 이수성후보지지 추진에 대한 이인제지지파의 강한 반발과 함께 김영삼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김심」을 둘러싼 시비와 관련,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정발협의 향후 진로는 물론 경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徐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미주빌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려 했던 게 자칫 「金心」이 작용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서명을 했던 일부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간사장직을 그만두는 것이 사태해결의 첩경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李壽成 李仁濟후보 등 지지후보 선택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중진회의는 취소됐으며 정발협 지도부의 李壽成후보 집단지지추진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발협 지도부의 상당수가 개별적 차원에서 李壽成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金운환의원 등 李仁濟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아 정발협은 크게 두 진영으로 양분된 가운데 세 대결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李壽成후보 진영은 간사장직을 사퇴한 徐淸源의원과 李在五기획단장 劉容泰의원등 정발협 지도부 가운데 자파의원들을 캠프에 합류시켜 세 확산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金운환의원을 비롯, 정발협내 李仁濟후보를 지지하는 원내외위원장들도 금명간 모임을 갖고 李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金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일의 정발협 12人의 서명에 대해 『향후 정치적 상황에 대비해 행동통일을 하자는 백지서명이었지 결코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서명은 아니었다』며 정발협 지도부가 이를 李壽成후보 지지서명으로 밝힌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崔炯佑고문계 원내외위원장 40여명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崔고문을 위문하고 귀국한 盧承禹의원과 宋千永위원장등으로부터 崔고문의 의중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경선에 대한 민주계 입장정리에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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