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신한국당의원 『대선후보 자율선택 보장』 선언

  • 입력 1997년 6월 5일 20시 06분


신한국당 이상희(부산남갑)의원이 5일 당내 대선후보 선출에 참여할 지구당 몫 대의원을 뽑으면서 「대선후보 자율선택」을 보장해 화제다. 이의원은 이날 부산 대현4동 농협강당에서 지구당개편대회를 열어 대의원 35명을 선출한 뒤 『다음달 2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의 뜻에 관계없이 각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의원으로 선출된 35명도 『불합리한 정치관행과 부패를 거부하고 정치적 소신으로 경선에 임한다』는 정치발전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이날 지구당 개편대회는 대선예비후보 정책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돼 이채를 띠었다. 즉 당내 예비후보 8명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이 나와 각 예비후보의 정치소신과 정책대안을 다른 당원들에게 홍보토록 하고 즉석에서 질문을 받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이의원은 지난주 각 예비후보측으로부터 일일이 정책자료집을 받았으며 이를 5백여명의 당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대의원 선출도 당초에는 운영위원들이 5명을 연기명, 이를 집계해 최다득표순으로 선출하려 했다. 그러나 개인적 친소관계에 따라 이름을 적어 낼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42명의 운영위원들이 대의원 후보를 한명씩 검토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의원은 『위원장이 대의원들에게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요구하거나 대의원을 위원장의 뜻에 맞는 사람으로 채우는 것은 비민주적인 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시대변화에 맞춰 대의원을 선출하고 투표도 그들의 소신에 맡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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