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자민련부총재 『승리 자신하고 입후보』

  • 입력 1997년 6월 5일 20시 06분


자민련 韓英洙(한영수)부총재가 5일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6.24」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경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대적 요청과 역사적 물결에 순응하기 위해 金鍾泌(김종필)총재보다 내가 나서는 것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김총재에게 「도전장」을 냈다. 그동안 별로 개의치 않던 주류측도 막상 한부총재가 출마선언을 하자 내심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부총재가 30여년간의 끈질긴 정치생명을 무기로 최근 표면화하고 있는 당내 갈등기류를 이용, 소외세력을 파고 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부총재와의 일문일답. ―김종필총재와는 사전에 논의했나. 『후보등록 전에 김총재를 만나 여러가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부총재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근거는 뭔가. 『국민은 지금 야당에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 나는 오랜 정당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 ―자신은 있나. 『어떤 경우든 승리를 자신하고 입후보하는 것이다』 ―선거운동계획은…. 『대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겠다. 많은 대의원들이 총재와 후보를 분리하자는 나의 주장에 동조할 것으로 믿는다』 ―지난 92년 민주당에서 경선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한 적도 있는데…. 『당시 40여일간 김대중총재와 경쟁했는데 자유스런 선거운동을 봉쇄당했다. 공당이 아니라 사당이라 생각하고 민주당을 떠났다』 ―당내 비주류 인사들과의 관계는…. 『항상 대화를 하고 있고 조만간 만나서 얘기할 계획이다. 간접적으로라도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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