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모교출신 정치인」에 부정적

  • 입력 1997년 5월 23일 20시 06분


서울대생들의 눈에 비친 서울대 출신 정치인들의 이미지는 다른 의원과 별다른 점이 없거나(85%) 더 나쁜 것(13.3%)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시사회를 가진 영화 「앱솔루트 파워」 관람 학생 3백74명을 대상으로 서울대총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 「서울대 출신 정치인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깨끗하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으며 「깨끗하다」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대선자금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75.6%가 「완전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은 「대통령 퇴진」(24.6%)「대통령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 중립내각 구성」(30.5%)「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29.9%) 등을 꼽았다. 한편 DJP연합에 대해서는 51.8%가 「군부독재세력과의 야합이므로 옳지 않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수평적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도 33.1%에 이르렀다. 오는 31일 개봉되는 「앱솔루트 파워」는 대통령이 치정에 얽힌 개인비리가 드러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권력을 동원한다는 내용. 학생들은 「한국에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3.3%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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