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李대표 『대선자금 세부내용 공개 어렵다』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는 6일 『확인되지 않는 대선자금 문제를 규명하는 차원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 『세부 내역을 밝히기 어려운 만큼 과거에 대해 솔직히 고백, 해명하고 미래의 정치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이날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자금 문제는 여당만의문제가 아닌 여야 모두의 문제』라면서 『과거의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보다는 어떻게 교훈으로 삼아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자금은 덮자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주알 고주알 캐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면서 『여야 모두의 문제로 원인을 분석하고 정치개선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 당초부터의 나의 생각이며 이에 대한 당내 갈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이어 『한보정국이 끝나면 정국은 정치풍토 개선의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한보사태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뽑는, 자정과 변혁의 계기가 되어야 하며 당도그 방향으로 정책의지를 집중시킬 것』이라고 자정결의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李대표는 『대통령과는 현안문제, 특히 당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 폭넓게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해 8일 주례당무보고에서 金泳三대통령에게 시국전반에 관한 수습책을 건의할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