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의장 18일께 조사…검찰청사 소환 가능성도

  • 입력 1997년 4월 16일 11시 56분


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16일 金守漢국회의장을 오는 18일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崔相曄법무장관은 15일 오후 金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주말께 검찰소환 대상자중 마지막으로 金의장을 조사하겠다"는 검찰의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金의장이 검찰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는 확인했지만 조사장소에 대해서는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혀 국회의장공관이나 제3의 장소가 아닌 검찰청사로 소환, 조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金의장은 지난 89년 한일친선협회장으로 있을 당시 회원이었던 한보 鄭泰守총회장을 알게된 후 지난 92년 선거직전 선거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鄭총회장으로 부터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또 그동안 鄭泰守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사로 거명되지 않은 중량급 정치인을 포함해 3-4명을 1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17일에는 그간 언론에서 거론되지 않은 의외의 중량급 인사 1-2명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처음으로 文正秀 부산시장과 국민회의 중진 金琫鎬의원(해남-진도)신한국당 盧承禹의원(동대문甲)등 3명을 소환,鄭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국민회의 金의원은 오전 10시 대검 청사에 출두,"지난 93년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기공식때 첨석해 알게된 李龍男 前한보철강사장으로 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文시장은 지난 95년 6.27지방선거 직전 鄭총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盧의원은 국회 재경위 소속으로 상임위 활동과 관련해 한보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국당 徐錫宰.金命潤의원,자민련 金顯煜의원 등 나머지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금주내로 마무리짓고 이중 청탁성이 짙은 돈을 받은 정치인 4∼5명을 재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잠적중인 朴承圭한보문화재산이사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朴이사장과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신한국당 金潤煥의원과 자민련 金龍煥의원을 소환,재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15일 신한국당 河舜鳳(진주을).盧基太(경남 창녕)의원과 朴熙富 前의원,吳坦 前의원 등 4명을 소환,한보측으로부터 금품수수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한 후 돌려보냈다. 검찰조사결과 河의원은 지난해 5월 총선 직후 서울 한보그룹 사무실에서 鄭泰守씨로부터 당선축하금및 지역숙원사업 추진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고 盧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선거자금으로 金鍾國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吳 前의원은 지난 94년 4월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보철강 李龍男前사장으로 후원금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朴 前의원은 지난 95년 가을 한보철강 李전사장으로부터 지구당사무실에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검찰은 賢哲씨 의혹사건과 관련,朴泰重씨의 ㈜심우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 2명을 소환,조사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