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중씨,92년대선직후 1년간 1백억 재산취득

  • 입력 1997년 4월 4일 19시 56분


한보특혜대출비리와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4일 현철씨의 최측근 朴泰重(박태중)씨가 지난 92년 대선 직후 1년동안 1백억원대의 재산을 취득한 혐의를 잡고 자금출처와 재산취득 경위를 집중조사중이다. 검찰은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받아 제1,2금융권에 개설된 박씨와 박씨의 가족 및 측근 명의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2백여억원 외에 수백억원이 추가로 입출금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박씨 관련 계좌에서 확인된 입출금 액수 2백1억원은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액수와 비교할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앞으로 계좌추적을 계속하면 입출금 액수는 크게 불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검찰은 당초 5일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던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 등 3명은 한보대출에 관여한 다른 은행의 은행장 임원 등과 함께 다음주중 일괄소환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장과 은행임직원들에 대한 처벌수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소환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 92년 대선 당시 金泳三(김영삼)대통령후보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임대보증금 10억원이 박씨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당시 나사본 총무부장이었던 白昌鉉(백창현)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의 재산을 정밀검토한 결과 정총회장의 재산총액은 당초 발표한 2천9백81억원보다 늘어난 5천9백34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종대·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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