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재수사]한이헌-이석채등 1차 형사처벌대상 선정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한보특위 본격 가동
한보특위 본격 가동
한보특혜대출비리와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5일 李炯九(이형구) 金時衡(김시형)전현직 산업은행총재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 韓利憲(한이헌) 李錫采(이석채)전청와대 경제수석 등 5명을 1차 형사처벌대상자로 선정하고 혐의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보대출비리의혹에 대해 분야별로 감사원 재정경제원 은행감독원 국세청 등 다른 정부기관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하고 필요할 경우 해당기관 인력을 서로 파견해 지원토록 했다. 검찰은 이전총재 등 3명의 전현직 은행장이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1조2천여억원중 약65%가 부당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대출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 이전수석은 김총재와 李喆洙(이철수) 申光湜(신광식)전제일은행장 禹찬목 전조흥은행장 등에게 대출압력을 행사한데 대해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죄,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해 형사처벌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들 5명중 혐의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1,2명을 이번주중 우선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이형구 전산은총재가 재직중이던 지난 92년12월 한보철강에 당진제철소 1단계 시설자금을 최초로 대출해준 당시 산업은행 부산지점 대출담당자를 불러 대출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상공부가 한보철강을 외화대출 적격업체로 추천한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제일은행 대출담당 실무자 2명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현철씨 비리의혹과 관련, 김씨의 측근인사인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의 집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금관련서류 등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박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패션의류업체 파라오를 시가 10억원보다 훨씬 비싼 31억원에 코오롱에 매각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대검중수부는 서울지검 金秀南(김수남)검사 등 특수수사검사 5명을 재수사팀에 투입, 수사팀을 대폭 보강했다. 〈하종대·김정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