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묵 기자] 「더 불러내야 한다. 안된다」.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의 추가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이미 70명의 증인과 5명의 참고인을 합의한 상태. 그러나 의혹규명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몇몇 「거물」들이 증인에서 제외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여야간 2라운드 공방이 시작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사가 李源宗(이원종)전청와대정무수석과 吳正昭(오정소)전안기부차장, 金賢哲(김현철)씨의 장인인 金雄世(김웅세)롯데월드사장 등이다. 이들을 증인에서 제외한 것은 야당이 당사자들과 모종의 「이면합의」를 했기 때문이라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의혹에 당황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0일 국조특위를 시작한 이후에라도 이들을 증언대에 불러내기로 당론을 모았다.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합의시간에 쫓긴데다 신한국당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었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까지 했다.
이전수석이 받고 있는 「혐의」는 김현철씨가 방송계 인사에 개입할 때 이를 방조했다는 것.
오전차장은 金己燮(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과 함께 현철씨에게 국가기밀을 보고하는 등 국정개입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김씨는 경제부처장관을 현철씨에게 추천하는 등 인사에 개입하고 경제계에 만들어 놓은 현철씨 인맥을 관리해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야권의 뜻대로 이들이 청문회에 불려 나올지는 미지수다. 신한국당이 당장 『야당이 계속 증인을 늘리자고 요구할 경우 우리도 金熙完(김희완)서울시부시장 등 그동안 검토대상이 됐던 야당인사들의 출석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맞대응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