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與의원 「YS 대선자금 거론」해프닝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이원재 기자] 신한국당 南平祐(남평우)의원이 2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지난 92년 대선자금 규모와 출처를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남의원은 이날 질문 말미에 『김대통령은 두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세번,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한번 출마했다』면서 『법에 정해진 자금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통해 어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됐는지 또 그 출처가 어떻게 됐는지 밝힐 용의는 없는지 답변해 달라』며 느닷없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했다. 이는 원래의 질문원고에 없던 즉석 질의였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안 徐淸源(서청원)원내총무 등 당지도부는 남의원을 불러 발언경위를 묻고 속기록삭제를 요구했다. 남의원은 『여야가 모두 선거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선거법을 잘 준수하게 하거나, 아니면 법과 제도를 현실에 맞게 뜯어고쳐야 한다는 차원에서 얘기를 꺼낸 것인데 말을 잘못 한 것 같다』면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속기록을 수정하겠다』고 밝혀 당초의 소신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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