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의원 『정태수씨에게서 1억6천만원 받았다』

  • 입력 1997년 2월 5일 12시 11분


국민회의 權魯甲의원은 5일 "지난 93년 2월초 韓寶 鄭泰守총회장을 직접 만나 5천만원을 받았고, 같은해 추석과 94년 설에 기천만원씩 모두 3차례에 걸쳐 鄭총회장으로부터 1억5천-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權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94년 설이후에는 韓寶로부터 어떤 제의도 없었고, 만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權의원은 "鄭총회장이 나와 만나 돈을 줄 때 `水西사건당시 權의원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줬다"면서 "나는 국회의원하면서 국방위와 정보위에만 있었기 때문에 韓寶에 대출알선을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 언론보도가 있고 나서야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비밀을 지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며 "이제 그런 사실이 나온 이상, 내가 돈을 조건없이 받아 아무 죄도 없는 만큼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權의원은 이날오전 金大中총재의 一山자택을 찾아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으며 金총재는 "사실대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조선일보는 정부의 사정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權의원이 鄭泰守총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