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수뇌부 『금년이 북한 도발 가장 우려되는 시기』

  • 입력 1997년 1월 4일 11시 59분


군수뇌부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북한의 도발이 우려되는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명시적으로 규정, 철저한 대비태세를 전군에 지시해 주목된다. 金東鎭 국방장관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북한은 언제 어떻게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도발해올지 모르는 집단인데다 金正日체제의 붕괴에 대비하기 위한 국면전환과 우리내부를 교란하기 위해 모험적인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를 포함, 내년까지가 안보상 최대 취약기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尹龍男합참의장은 4일 "만성적인 식량부족에 이은 춘궁기에 직면한 북괴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금년에 군사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며 "전면전은 물론 국지전 등에 완벽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都日圭 육군참모총장도 "전쟁은 예고없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특히 올해는 북한의 자포자기식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李光學 공군참모총장은 "올해 말의 대선정국을 틈탄 도발위협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군수뇌부의 발언은 `향후 2-3년이 최대 안보취약기'라고 지금까지 의례적으로 공언해온 것과는 다른 것으로 심각한 대북위협의 강도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군 관계자는 "북한 공군이 심각한 유류난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인 구랍 25일 3백소티(1소티는 전투기의 1회 훈련)이상의 훈련을 한 것으로 포착됐다"며 "북한이 동계훈련을 예년보다 강도높게 실시하는 의도를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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