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뇌전증 환자에게 입체뇌파전극을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 장원석 신경외과 교수, 강훈철·김흥동 소아신경과 교수팀은 이달 5일 뇌내 해면상 혈관종 진단을 받은 10세 여아에게 뇌전증 수술을 진행했다.
뇌수술 로봇을 이용해 1시간 반 만에 양측 뇌심부에 전극을 심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아 제거했다. 환자는 수술 후 뇌전증 발작 없이 회복 중이다.
기존 두개골 절개 방식은 전극을 삽입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린다. 두개골을 여는 수술인 만큼 뇌출혈, 마비, 언어장애 같은 부작용 위험도 따른다.
반면 입체뇌파전극 삽입술은 로봇을 이용해 두개골에 2∼3mm 구멍을 뚫고 바늘 모양의 전극을 삽입한다. 의료진은 “수술시간도 1시간 반 정도로 짧고 수술 후 통증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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