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스타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라이베리아 최고 권력자로 당선된 조지 웨아 대통령(52·사진)이 자신의 보수를 스스로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아 대통령은 전날 수도 몬로비아의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갖고 “국가경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나의 급여와 수당의 25%를 삭감하겠다.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은 지난해 대통령 보수를 기준으로 약 2만1346달러(약 2290만 원)가 삭감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삭감된 보수는 국고로 들어간다.
웨아 대통령은 “우리 경제와 정부는 망가졌다. 환율은 급락하고 있으며 물가는 급등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례 없이 높고 외화보유액은 항상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권자의 이익을 위해 상·하원 의원들도 나를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고액 연봉을 받아온 고위 공무원들의 임금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흑인에게만 시민권을 부여하는 헌법 조항을 인종차별로 규정하고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1847년 미국에서 해방된 흑인 노예들이 건국한 라이베리아의 헌법은 흑인에게만 시민권과 재산소유권을 인정하고 이중국적은 금지하고 있다. 웨아 대통령은 이 조항에 대해 “불필요한 인종차별이며 부적절하다. 자유(liberty)를 뜻하는 라이베리아의 국가 이름에 모순되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누구든지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고 외국인도 재산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