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의 하지원 대표(46·사진)는 요즘 코앞으로 다가온 유엔청소년모의환경총회 준비에 정신이 없다. 이번 총회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대에서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에코맘코리아 주최로 열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엔과 공식 협약을 맺고 올해 처음으로 공동 진행하는 청소년 환경총회다.
총회의 주제는 ‘물과 지속가능 발전’. 전국의 각 학교에서 선발된 300명의 초중고교생이 최근 가뭄 및 물 부족 사태와 관련해 ‘SOS! 물이 없어요’ 등의 문제를 놓고 영어 및 한국어로 집중 토론을 하고 총회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딱 한 번 교육받은 1000명은 0명이나 다름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환경교육이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죠. 1년 이상 반복적으로 교육받은 한 명이 주변의 100명, 1000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지구환경학 박사인 하 대표는 딸(13)을 키우면서 환경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다른 학부모들과 가까워지면서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엄마들과 함께라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는 것. “환경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하 대표의 설득에 딸 친구의 엄마들이 에코맘코리아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환경 분야의 마당발로 통하는 하 대표는 창립 6년 만에 4만5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교육부, 환경부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냈다. 최근 열린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이규용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하 대표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가는 남자”를 자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 대표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현재 환경부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세종대 환경에너지연구소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부터 바꿔야 한다”며 “에코 리더들이 미래 한국의 환경을 책임지는 청년들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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