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커트 조수미, 대중가요 부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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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9년 만에 처음… 30일부터 공연

소프라노 조수미(53·사진)가 한국 대중가요를 부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조수미가 그동안 드라마 ‘명성황후’의 삽입곡인 ‘나 가거든’과 2002년 월드컵 노래 등 창작곡을 부른 적은 있지만 기존 대중가요를 자신의 공연에서 부르는 것은 데뷔 29년 만에 처음이다.

조수미는 3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서울과 경기 수원 의정부 하남 등 수도권 일대에서 ‘그리운 날의 추억’이라는 공연을 한다. 조수미는 이 공연에서 ‘옛 사랑’(이문세) ‘꽃’(김광석)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조덕배) ‘바람이 분다’(이소라) ‘흩어진 나날들’(강수지) ‘봄날은 간다’(김윤아) ‘나무’(권진원) 등을 클래식 풍으로 편곡해 부른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아, 그이인가? 언제나 자유롭게’ 등의 클래식 곡도 부른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네 파트로 나눠 각 계절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곡과 대중가요를 섞어 부를 예정이다.

조수미는 “대중가요에 녹아 있는 우리의 삶을 통해 제 인생의 내레이션을 담고 싶었다”며 “같은 공연에서 가요 창법과 클래식 창법을 넘나들며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나에겐 또 다른 도전”이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평소 공연 포스터 사진을 길고 풍성한 머리로 찍었으나 이번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짧은 커트 머리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윤영석, 여성 보컬 소향,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박종성, 재즈밴드 프렐류드 등도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가 부른 가요는 연말에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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