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나라와의 정책연대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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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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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포기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재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새 위원장에 이용득 전 위원장(58·사진)이 당선됐다. 한국노총은 25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제23대 임원(위원장과 사무총장) 선거에서 이 전 위원장과 한광호 화학노련위원장(사무총장 출마) 조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 이-한 조는 전체 2611표 중 과반인 1396표를 얻었다. 이 당선자는 다음 달 1일부터 2014년 1월 말까지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끈다.

이 당선자는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상업은행(우리은행 전신)에 입사해 1986년 한국상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한국노총 교육국장, 금융노조 위원장을 거쳐 2004∼2008년 제21대 한국노총 위원장을 맡았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2억5000만여 원을 받던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내 퇴직연금부문 조사역에서 연봉 2500만여 원의 서비스업체로 전직해 “선거용 전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당선 직후 “취임식과 동시에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파기할 것”이라며 “지난해 7월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가 시행되는 순간 정책연대의 효력은 상실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노총과 한나라당의 정책 연대는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한국노총 위원장이던 이 당선자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국노총은 이 후보가 당선되면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지급 보장 등을 이행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당선자는 ‘노조법 전면 재개정’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노조법 개정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고용노동부와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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