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 대조사 탄생 100돌 맞아 다양한 사업”

  • 동아일보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구인사(救仁寺·충북 단양)라는 이름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열심히 수행해 ‘어질 인’을 구하면 자비와 지혜를 얻게 된다는 겁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63·사진)은 11일 간담회를 통해 올해 종단의 중창조인 상월 원각 대조사(1911∼1974)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개창한 천태종은 오랜 침체기를 겪었으나 상월 대조사가 1945년 구인사를 창건한 이후 열반할 때까지 포교에 힘써 새로운 부흥기를 맞았다. 천태종 사찰은 현재 본산인 구인사, 부산 삼광사 등 300여 개 사찰에 신도는 250만 명에 이른다.

정산 스님은 “대조사의 사상은 한마디로 모두 깨달음을 얻는 세상”이라며 “이를 위해 승속(僧俗)에 관계없이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함께 수행하는 독특한 안거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천태종사’를 출간한 천태종은 가을에는 대조사의 뜻을 기리는 국제학술대회와 전통음식문화축제, 차 문화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정산 스님은 최근 조계종의 정부 여당에 대한 반발에 대해 “종단 협의회에서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예산 때문에 갈등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며 “정부 여당도 템플스테이를 단순한 불교 지원이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 보전을 위한 노력으로 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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