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美방문날 北인권개선 촛불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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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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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티 대표 지인들에 e메일 “백악관 북쪽 광장에 모이자”

북한 인권운동단체인 북한자유연대를 이끌고 있는 수잰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 대표(사진)는 19일 백악관 앞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숄티 대표는 5일 지인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에 오후 6시에 모여 오후 7시부터 촛불시위를 열자”고 제안했다. 숄티 대표가 제안한 19일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날. 숄티 대표는 중국이 북-중 국경지대를 넘어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의 인권 상황을 외면하고 있으며 탈북자의 북한 강제 송환을 자행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여러 차례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 시위를 벌여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행사 계획에 따르면 북한자유연대는 탈북 후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의 관을 들고 백악관 앞쪽으로 이동한 뒤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또한 참석자들의 서명을 받아 주미 중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숄티 대표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가 강제 송환될 경우 고문과 구속 또는 강제노동 등 극심한 처벌이 가해지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상황인 것을 알면서도 탈북자의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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