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이 호두를 본뜬 건강기기 디자인으로 해외 유명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홍익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현희 씨(24·여·사진). 김 씨는 같은 과 대니얼 마이크셀 초빙교수와 함께 참가한 미국 ‘시그래프(SIGGRAPH) 2010 대회’의 리서치 챌린지(Research Challenge) 부문에서 호두 몇 개를 손으로 굴리는 모습에서 착안한 건강기기 디자인으로 다른 결선 경쟁자인 MIT미디어랩과 일본 게임회사 스퀘어에닉스사(社)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그래프는 세계 각국의 정보기술(IT)분야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IT 관련 학술대회로, 대회 기간 디자인 경연을 통해 우수작품을 뽑고 있다. 김 씨 등은 ‘게임기 위(Wii)와 같은 상호작용의 참신한 사례’라는 주제에 맞춰 ‘호두: 실패율 제로의 물리치료기’(사진)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호두 두 개를 붙인 듯한 모양의 이 물리치료기는 손 안에서 굴리면서 가하는 손아귀 힘(악력)에 따라 빨강→노랑→파랑의 빛을 낸다. 김 씨는 “호두 두 개를 손 안에서 굴리는 어르신들을 보고 이 디자인을 떠올렸다”며 “손힘을 키워야 할 노인이나 환자들에게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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