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갈무리 @워크맨-Workman
유튜브 예능에서 아이돌이 일일 공무원 체험을 하던 중 집에 나타난 바퀴벌레를 잡아 달라는 민원 전화를 받는 장면이 공개됐다. 무리한 민원 내용에 온라인에서는 실제 공무원들이 겪는 악성 민원 문제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는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박지원이 경기도 양주시 축산과 동물복지팀에서 하루 동안 공무원 업무를 체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출연자는 담당 공무원과 함께 민원 전화를 응대했다. 민원인은 “우리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살충제도 쓰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출연자는 “바퀴벌레 문제는 동물복지과 업무가 아니라 방역업체를 부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민원인은 “어떻든 접수가 되면 현장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며 지원을 요구했다.
통화를 넘겨받은 담당 공무원도 “부서가 반려동물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고 다시 설명했다. 하지만 민원인은 “그럼 이런 상황에서 저는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느냐. 시민으로서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유튜브 갈무리 @워크맨-Workman
통화가 끝난 뒤 멤버가 “어떡해요. 괜찮으세요?”라고 묻자 담당 공무원은 “일상이다”라고 답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제로 저런 민원이 들어오는구나”, “말이 통하지 않는다”, “집에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민원을 넣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공무원을 상대로 한 악성 민원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악성 민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3~5월 사이 확인된 악성 민원인은 2784명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담당자 개인전화로 1년간 지속적으로 300여 통의 문자를 발송하는 등 담당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상습·반복 민원이 48%로 가장 많았다. 폭행이나 협박을 동반한 민원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례로는 “염산을 뿌리겠다”, “칼을 들고 구청으로 가고 있다”, “퇴근할 때 조심해라”, “죽이겠다” 등 공무원을 위협하는 발언이 확인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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