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출신인 노박 씨는 6·25전쟁 때 육군 중위로 미 본토에 근무한 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일했다. 1963년 동료와 함께 ‘인사이드 워싱턴’이란 문패의 공동 칼럼을 만들어 30년 이상 이어왔다. 1980년부터 2005년까지 CNN 방송의 ‘크로스 파이어’ 등 정치 토크쇼에 출연해 진보성향 논객과 뜨거운 토론을 벌이곤 했다. ‘웃음 없는 비관주의’를 바탕으로 한 강경 보수성향으로 ‘어둠의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쟁엔 매우 비판적이기도 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